한·아세안 정상회의 오늘 개막…행사의 귀재 탁현민이 준비, 김정은 초청 무산에도 기대감↑

25∼26일 부산서 개최
문 정부 출범 후 최대 국제회의
깜짝 이벤트 기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부산역에서 시민들이 정상회의 조형물 앞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특히 행사 기획의 귀재로 불리는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준비한 행사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전날 오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25일 부산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먼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우리측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이어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 및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리는 'CEO 서밋'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과 함께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이 함께하는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해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회담 외에도 다문화가족 연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진행된다.앞서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 20일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라며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참석도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북한은 지난 21일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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