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베트남 총리 면담…양국 실질협력 강화 방안 논의

이총리, 베트남 정부 '한반도 평화 지지'에 사의
푹 총리, 제주 대성호 사고 베트남 선원 구조에 감사 표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면담하고 양국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총리와 푹 총리는 면담에서 양국 교역량이 내년에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양국이 무역 및 투자, 개발협력,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법적·제도적 협력 기반을 더 튼튼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푹 총리는 베트남 농수산물을 포함한 베트남 상품의 한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한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5G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경험을 공유할 것을 기대했다. 푹 총리는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 총리는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사고 당시 베트남 선원이 실종된 데 안타까움을 표하고, 한국 정부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푹 총리는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정부가 다문화가정, 근로자 등 국내 거주 베트남 국민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들의 인권 보호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