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동차 모터 기술 '10대 기술상'…수입대체 효과 기대

지하철 6호선 적용…유지보수비 400억원·1천억원 수입대체 효과 예상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 추진시스템 기술이 한국철도학회가 주는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열차의 추진력을 내는 모터를 기존 유도전동기 대신 PMSM을 사용해 소음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최신 모터 제작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전동차에 사용한 PMSM은 일본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현대로템이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 자립을 이루고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016년 서울교통공사와 PMSM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 독자 기술 개발을 마쳤으며 이후 서울 지하철 6호선에 처음 적용해 현재까지 2만926㎞를 한 건의 고장도 없이 운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로템은 PMSM 시스템을 6호선에 적용할 경우 30년간 약 400억원의 유지보수 비용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교체 예정인 1300량의 노후 전동차의 수요를 고려하면 국산화로 약 1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PMSM 시스템 성능 개량을 위해 8월부터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며 "기존 직류(DC) 전압에서만 작동하던 시스템을 교류(AC) 전압에서도 작동하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