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등 충청권 4개시도 광역상생 추진…BRT 환승요금제도 확대

제18차 세종시지원위원회 개최…스마트시티 등 세종시 우수혁신사례 확산
지난해 세종시 종합 시민 만족도 7점 만점에 5.09…전년 대비 소폭 상승
정부가 세종시와 대전,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의 협력 하에 교통·산업·문화 등 지역 간 자원 연계 등을 통해 광역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생발전 효과를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8차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세종시와 대전, 충남, 충북 상생발전 추진계획' 등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광역교통망, 생활인프라 등 도시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주민 편의를 증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청권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통합환승요금 적용 지역을 대전·세종시에서 청주·공주시로까지 확대해 광역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예산 절감 및 효율적인 자원 이용을 위해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시설을 인접 시도와 공동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대중교통 중심 상생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세종 광역철도,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 22.5㎞)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행정(세종)·과학기술(대전)·바이오의약(청주)·디스플레이(천안·아산) 업무 영역을 긴밀히 연결해 충청권 공동발전을 견인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충청권 상생벨트 구축을 위해 구체적 실천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세종이 대상인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지역을 충남·대전까지 확대하는 한편, 지역일자리 창출과 미세먼지 공동대응협의체를 운영해 충청권 지역 미세먼지 대응에도 협력할 수 있게 했다.

문화·관광분야에서는 역사, 근대문화유산, 자연경관 등 우수 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형 광역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충청권 통합관광센터 구축과 관광브랜드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광역권 상생발전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공동수립 중인 광역도시계획에 교통·산업·문화 등 분야별 상생발전전략을 반영하고, 분산된 상생협력체계를 연계·통합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시혁신 선도모델로서의 세종시 발전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조성, 충청권 상생협력, 자전거 친화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세종형 로컬푸드, 도시재생 및 농촌활성화 등 세종시 건설·운영과정에서 발굴한 7개 도시혁신 선도모델의 성공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적용될 헬스케어, 교육, 일자리 등 7대 혁신서비스를 충남·북과 교류해 충청권 4차 산업혁명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또 지난달 말 설계를 완료한 '정부세종 신청사' 건립 및 행정 효율성 제고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가이전 등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세종 중심 근무방안을 발표한 만큼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이행실태 및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장 중심 협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현행 '1인 2PC' 체계를 '1 노트북 컴퓨터' 체계로 전환하고, 보안 무선망 구축·클라우드 기반 업무처리 등 공무원 업무환경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2018년도 세종시 운영성과 평가 결과와 활용계획도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시(市) 선도사업 추진, 종합 시민 만족도 제고 등에서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시민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09점으로 지난해 4.84점에 비해 0.25점 상승했다. 다만 기업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해 정부는 실제 투자이행 촉진을 위한 차별화된 제도 등을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