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주휴수당 안준다는데"…청년 노동상담 30%는 임금문제

청년유니온 "미리 증거 남겨두어야 구제가능성 높아"
청년들이 노동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주휴수당·퇴직금 등 임금 관련 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유니온 부설 상담교육센터인 유니온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 청년 노동상담 사례 343건을 공개하며 상담의 31.8%가 '임금 체불' 문제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근로계약·고용형태'가 17.5%였고 구제절차(13.6%), 근로시간과 휴식(9%), 사직(8.1%)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청년들은 임금 체불 문제(중복집계) 중에서도 체불 당한 주휴수당(61건)과 퇴직금(59건)을 받고자 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 주휴수당을 안 준다는 사장의 말에 동의했는데 퇴사 후 받을 방법이 있는지를 상담한 사례도 있고 퇴직금 정산 기준, 수당 계산법을 문의하는 사례들도 있었다고 센터 측은 덧붙였다.

근로계약·고용형태 상담에서는 근로계약서 미작성, 독서실 총무·학원 강사 등의 근로자성 인정 가능성 등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한지혜 센터장은 "청년유니온 창설 때는 하소연 하듯 찾아오는 청년들이 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쟁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구체적인 대비책을 문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각종 부당대우를 버티지 못하고 사직한 사례가 다수인데 정확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증거를 남겨 두어야 구제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노동인권교육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유니온은 청년들의 고용안정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로 2010년 꾸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