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성 비위 막자" 충북교육청, 성교육자문단 운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감 A(58)씨는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9월 말 학생 B양의 손과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충북도교육청의 B 서기관은 지난 6월 27일 청주 시내 모 고교 출신의 교육청 재직자 모임 회식 때 여교사에게 신체 사이즈를 묻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도교육청은 B 서기관에 대해 감봉 2개월 처분을 내리고 전보 조처했다. C 여교사는 지난 6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제자와 성관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도교육청이 '스쿨 미투'와 관리자 성희롱·성추행 등 성 비위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성교육자문단(14명)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문단은 학교 성교육 내실화 방안,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책 수립과 관련해 조언한다. 도교육청은 연 2회 이상 자문단 정기 협의회를 열 참이다.

도교육청은 초·중·고·특수학교 관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집합 연수(6시간)를 펼치기로 했다.

10개 교육지원청은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직원 성희롱·성매매·성폭력 예방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0일 "성 관련 비위와 스쿨 미투를 막고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