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BA서 가장 잘 나가는 제임스 vs 돈치치, 2일 맞대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근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킹' 르브론 제임스(35·미국)와 '엘 마타도르' 루카 돈치치(20·슬로베니아)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제임스가 간판인 LA 레이커스와 돈치치가 이끄는 댈러스 매버릭스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6시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격돌한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 한 가운데 제임스와 돈치치가 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NBA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먼저 LA 레이커스는 최근 10연승을 내달리며 17승 2패로 승률이 무려 89.5%나 된다.

LA 레이커스가 개막 후 19경기에서 17승을 따낸 것은 1985-1986시즌과 2008-2009시즌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최근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해 자존심을 구긴 LA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데려와 제임스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25.7점(10위)에 11어시스트(1위), 7.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2003년 NBA에 데뷔한 제임스는 아직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는데 올해 데이비스라는 좋은 동료를 만나 공격 루트를 다변화했다.
이에 맞서는 20세 신예 돈치치는 30.8점(3위), 9.6어시스트(2위), 9.9리바운드(15위)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내고 있다.

11월 한 달간 14경기에 나와 평균 32.4점에 10.3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슬로베니아 특급' 또는 '원더 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돈치치는 NBA에 오기 전 스페인 리그에서 뛰어 '투우사'라는 뜻의 '엘 마타도르'라는 애칭도 있다. 미소년 같은 외모로 성난 황소와 같은 상대 선수들을 요리하는 모습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붙은 별칭이다.

제임스와 돈치치는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11월 초 댈러스 홈 경기에서 만나 제임스가 39점, 16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돈치치 역시 31점, 15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나란히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경기도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LA 레이커스가 119-110으로 이겼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3점 뒤처져 있던 LA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대니 그린이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제임스는 11월 30일 워싱턴 위저즈를 꺾은 이후 "다음 상대인 댈러스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상대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댈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돈치치 역시 같은 날 피닉스 선스를 상대로 42점을 퍼부은 뒤 "골 밑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돈치치가 이전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야투 난조를 보였던 것에 대해 "훌륭한 선수는 안 좋았던 기억을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고 돈치치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