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악화될 때마다 `中 희토류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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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가 악화 국면으로 치달을 때마다 급등하는 중국의 희토류 테마주 주가가 또 들썩였다.
중국 증시 참여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성사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결과다.3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희토류 테마주인 더훙(德宏) 주가가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상승했다.
진리융츠(金力永磁)가 4%대 상승한 가운데 인허츠티(銀河磁體), 정하이즈차이(正海磁材) 등 다른 희토류 테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 정상이 직접 서명하는 1단계 무역 합의를 모색 중이지만 기존 고율 관세 취소 여부 등 여러 쟁점을 놓고 견해차가 커 논의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게다가 미국의 홍콩인권법 법제화를 계기로 미중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1단계 무역 합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홍콩 문제 개입을 이유로 당분간 미국의 항공모함 등 군함의 홍콩 기항을 허용하지 않고, 5개 미국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아울러 인민일보 계열인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이 조만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unreliable entity list)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봉쇄 및 공급 중단 조치를 하거나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 기업·조직·개인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제재에 맞선 중국의 `보복 블랙리스트` 성격을 강하게 띤다.
대미 보복 블랙리스트 발표와 희토류 수출 제한은 관세 보복만으로는 미국과 상대하기 어려운 중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그간 중국은 이런 보복 수단을 갖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대비해 직접 사용은 자제해왔다.
만일 중국이 보복용 블랙리스트 발표나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가시적인 보복 조치에 들어갈 경우 미국 역시 추가 압박으로 대응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은 한층 더 풀기 어려운 새 국면으로 진입하게 가능성이 크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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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참여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성사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결과다.3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희토류 테마주인 더훙(德宏) 주가가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상승했다.
진리융츠(金力永磁)가 4%대 상승한 가운데 인허츠티(銀河磁體), 정하이즈차이(正海磁材) 등 다른 희토류 테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 정상이 직접 서명하는 1단계 무역 합의를 모색 중이지만 기존 고율 관세 취소 여부 등 여러 쟁점을 놓고 견해차가 커 논의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게다가 미국의 홍콩인권법 법제화를 계기로 미중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1단계 무역 합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홍콩 문제 개입을 이유로 당분간 미국의 항공모함 등 군함의 홍콩 기항을 허용하지 않고, 5개 미국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아울러 인민일보 계열인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이 조만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unreliable entity list)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봉쇄 및 공급 중단 조치를 하거나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 기업·조직·개인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제재에 맞선 중국의 `보복 블랙리스트` 성격을 강하게 띤다.
대미 보복 블랙리스트 발표와 희토류 수출 제한은 관세 보복만으로는 미국과 상대하기 어려운 중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그간 중국은 이런 보복 수단을 갖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대비해 직접 사용은 자제해왔다.
만일 중국이 보복용 블랙리스트 발표나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가시적인 보복 조치에 들어갈 경우 미국 역시 추가 압박으로 대응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은 한층 더 풀기 어려운 새 국면으로 진입하게 가능성이 크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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