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 사고 SK머티리얼즈 200억원 들여 안전 설비 확충

한국위험물학회 안전진단 주민 설명회
SK머티리얼즈가 영주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난 뒤 200억원을 들여 안전 설비를 확충했다. 한국위험물학회(회장 문일 연세대 교수)는 4일 경북 영주시청 강당에서 SK머티리얼즈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SK머티리얼즈 영주 공장에는 지난해 4월 13일 오전 6시 7분께 육불화텅스텐(WF6) 50㎏이 새 나가 주민이 대비하고 일부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도 했다.

한국위험물학회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 의뢰로 영주 공장 실사와 보완사항 72건 확인에 이어 공정안전관리(PSM),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장외영향평가 현황과 이행 여부 등을 진단했다. 이 결과 가스 누출 제로(Zero)화를 위해 이중 가스 밸브, 수막차단시설, 저장시설 차폐 시스템, 긴급 자동 차단 장치 등 설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때 영향 범위를 크게 줄이고 확산 속도 또한 낮춘 것을 검증했다.

가스 누출 감지기는 법적 기준보다 많은 1천700여개를 설치했다. SK머티리얼즈는 안전관리 수준을 계속 높여 현재 S등급인 PSM 수준을 2021년까지 최고 P등급으로 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PSM 사업장 가운데 상위 3.8% 기업만이 획득한 등급이다.

아울러 위험물학회는 SK머티리얼즈에 추가 수막차단시설 설치, 통합방재센터 확장, 안전 수준 향상,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플랜트화 조속 추진 등을 권고했다. 설명회에는 장욱현 영주시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시민단체 관계자, 공장 인근 주민 등이 참석했다.

문일 회장은 "SK머티리얼즈가 사고 재발 방지와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한 다양한 개선 방안을 추진한 것을 확인했다"며 "학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으로 안전 수준 향상에 더욱 힘을 쏟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병헌 SK머티리얼즈 생산본부장은 "안전 진단 결과 권고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꾸준히 보완해 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