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수원구간 상부에 3㎞ 길이 산책로·숲 조성

수원시-철도공단, 주민편익시설 설치협약…시가 사업비 부담

지하로 건설 중인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수원시 구간의 상부 부지가 산책로와 숲 등 시민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채워진다.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상황실에서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가 주민편익시설 설치 사업비(160억여원 추정)를 부담하고, 철도공단이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 3㎞ 길이의 지상 공간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 계획이다. 고색지하차도와 황구지천 등 산책로·자전거길이 지나갈 수 없는 곳에는 육교와 교량 등 보행 입체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이 단절구간 없이 편안하게 산책과 자전거를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인선 상부를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명품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오늘 협약이 2013년 시작된 우리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인연을 더 단단하게 묶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철도공단은 2013년 3월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수인선 수원시 구간을 지하에 건설 중이다.

수원시 지하화 구간은 현재 95% 이상 공사가 진행돼 내년 8월이면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은 1937년 협궤열차 운행을 시작해 1995년 폐선된 이후 복선전철 건설계획에 따라 2012년 오이도역∼송도역(1단계) 구간, 2016년에 송도역∼인천역(2단계) 구간을 우선 개통했다. 철도공단은 지난달 29일 수인선 건설사업 수원역∼한대앞역 구간(3단계, 총연장 19.9㎞)의 궤도연결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