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올해 임금안 첫 제시…노조, 반려

현대중공업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첫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가 반려하면서 난항이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10일 울산 본사에서 34차 교섭을 열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처음으로 임금안을 제시했다.

올해 5월 2일 상견례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제시안은 임금 4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명절 귀향비·생일축하금을 기본급으로 전환 등이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곧바로 반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동종 업계와 비교해 최저 수준을 회사가 제시했다"며 "조합원들을 설득하기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천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하청 노동자 임금 25% 인상, 정규직과 동일한 학자금·명절 귀향비·휴가비·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동일한 유급 휴가·휴일 시행 등은 하청 요구안에 담았다.

노사 입장 차이가 커 교섭이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이 올해를 넘기면 2016년부터 4년 연속 연내 타결 무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