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일 항공모함 '쿠즈네초프 제독'함서 화재…"12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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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서부 무르만스크서 수리 중…무기·탄약은 탑재하지 않아" 수리 중이던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쿠즈네초프 제독)함에서 1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군인 등 12명이 부상하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현지시간)께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의 제35 선박수리공장에서 수리를 받고 있던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모함 수리를 맡은 선박수리회사 관계자는 "군함 제1동력실에서 에너지 설비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용접 도중 불꽃이 선실 바닥에 흘러 있던 중유로 튀면서 발화가 일어났다"면서 "이후 불길이 케이블을 따라 여러 선실과 갑판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불은 군함 내부 600㎡ 면적을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차단됐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군인 2명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으며 그중 최소 1명이 중태다.
재난당국은 "부상자가 12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된 3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북해함대는 진화 과정에 참여한 장교와 수병 등 10명의 군인이 부상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선박에는 수리공과 인부 등 약 400명이 타고 있었으나 대부분 긴급 대피해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수리 중인 항공모함에 무기와 탄약 등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개했다. 화재 원인은 수리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규정 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옛 소련 시절인 1985년 진수돼 1990년 실전 배치된 아드미랄 쿠즈네초프는 러시아가 보유한 유일한 항모다.
길이 305m, 폭 72m로 5만9천t급인 이 항모는 현재 러시아 북해함대에 소속돼 있다.
고폭탄두나 50만t 위력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625㎞의 '그라니트'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항모는 30여 대의 선상 전투기와 헬기도 탑재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지중해로 출항해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 작전을 지원하기도 했다.
러시아 해군은 낡은 항모가 잦은 문제를 일으키자 2017년 9월부터 엔진, 이착륙 장치, 전자 장비 등을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현대화 수리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수리가 진행되던 제82번 선박수리공장에서 부유 도크(floating dock)가 침몰해 항모가 일부 손상되고 수리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항모는 제35번 수리공장으로 옮겨 수리를 계속해 왔으며 2022년까지 수리를 마칠 예정이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화재로 수리 일정이 최소 1년 6개월 늦어질 것이라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항공모함 수리를 맡은 선박수리회사 관계자는 "군함 제1동력실에서 에너지 설비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용접 도중 불꽃이 선실 바닥에 흘러 있던 중유로 튀면서 발화가 일어났다"면서 "이후 불길이 케이블을 따라 여러 선실과 갑판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불은 군함 내부 600㎡ 면적을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차단됐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군인 2명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으며 그중 최소 1명이 중태다.
재난당국은 "부상자가 12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된 3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북해함대는 진화 과정에 참여한 장교와 수병 등 10명의 군인이 부상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선박에는 수리공과 인부 등 약 400명이 타고 있었으나 대부분 긴급 대피해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수리 중인 항공모함에 무기와 탄약 등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개했다. 화재 원인은 수리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규정 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옛 소련 시절인 1985년 진수돼 1990년 실전 배치된 아드미랄 쿠즈네초프는 러시아가 보유한 유일한 항모다.
길이 305m, 폭 72m로 5만9천t급인 이 항모는 현재 러시아 북해함대에 소속돼 있다.
고폭탄두나 50만t 위력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625㎞의 '그라니트'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항모는 30여 대의 선상 전투기와 헬기도 탑재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지중해로 출항해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 작전을 지원하기도 했다.
러시아 해군은 낡은 항모가 잦은 문제를 일으키자 2017년 9월부터 엔진, 이착륙 장치, 전자 장비 등을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현대화 수리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수리가 진행되던 제82번 선박수리공장에서 부유 도크(floating dock)가 침몰해 항모가 일부 손상되고 수리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항모는 제35번 수리공장으로 옮겨 수리를 계속해 왔으며 2022년까지 수리를 마칠 예정이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화재로 수리 일정이 최소 1년 6개월 늦어질 것이라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