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인수한 DH 주가 폭등…올해 매출 2조 전망

국내 배달 서비스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독일 업체 딜리버리 히어로(DH)가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DH는 1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3.29% 오른 61.84 유로(8만1천원)로 거래를 끝냈다. DH 주가는 이날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급등했다.

오후 한때 62유로를 넘어서기도 했다.

DH는 프랑크푸르트 증시 개장 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천500억원)다.

2011년 설립된 DH는 2014년 말 제휴 음식점이 10만 개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했다.

기업 상장은 2017년 6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이뤄졌다. DH는 배달 서비스 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2012년 독일 업체 리퍼헬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영국의 헝그리하우스, 터키의 예멕세페티 등을 인수했다.

DH는 국내에서도 2011년 자회사를 설립해 요기요를 선보였고, 이후 배달통과 푸드플라이를 인수하는 등 빠르게 확장해왔다. DH는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일 기업이지만, 정작 독일에서는 푸도라와 리퍼헬트 등의 서비스를 경쟁업체인 네덜란드의 테이크어웨이에 매각해 기업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슈피겔온라인에 따르면 현재 가치는 95억 유로(12조4천400억원)로 추산된다.

DH는 올해도 주가가 강세인 데다, 전망도 밝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억4천만∼14억8천만 유로(1조8천800억원∼1조9천400억원)로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