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도 친일행각 역대 전주시장 2명 사진 등 제거

전북도에 이어 전주시가 16일 시청 홈페이지에서 초대 임병억 시장과 3대 임춘성 시장의 사진을 삭제하고 회의실 액자도 치웠다.
친일반민족행위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 친일 잔재 청산 차원에서다. 초대 시장 임병억은 정읍 군수와 무주군수로 재직하던 1937∼1940년 ▲ 중일전쟁과 관련한 영화회, 강연회, 좌담회를 통한 국방 사상 보급 ▲ 군마(軍馬) 징발 ▲ 국방헌금과 애국 헌납자금 모금 ▲ 출정군인 환송연 ▲ 징수품 공출 등 전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공로가 인정돼 지나사변(중일전쟁) 공로자 공적 조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해방 후 1945∼1948년 전주부윤을 지냈다.

3대 시장 임춘성은 1940년 장수군수 재임 시절 중일전쟁에 참전한 일본군을 위해 국방헌금 모금, 출정군인 환송연, 귀환군인 위안회 개최 등 전시 업무를 도맡은 공로로 역시 지나사변(중일전쟁) 공로자 공적 조서에 이름을 올렸다. 해방 후에는 진안군수, 남원 군수, 전주시장 등을 거쳐 1960년 6∼10월 전북도지사(11대)를 지내기도 했다.

전주시는 홈페이지 사진과 회의실 액자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인명사전 등재)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전북도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잔재 청산 취지에 공감한다며 11대 도지사 임춘성과 12대 도지사 이용택 등 2명에 대해 같은 조처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