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공동 선두, 여동생은 최하위…희비 엇갈린 美 톰프슨 남매

렉시 톰프슨
로리 사바티니(43·슬로바키아)와 케빈 트웨이(31·미국)가 연말 보너스를 두둑이 챙겼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QBE슛아웃(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우승하면서다.

사바티니-트웨이조는 최종합계 31언더파 185타를 적어내 우승상금 87만달러(약 10억원)를 받았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백상어’ 그레그 노먼(64·호주)이 개최하는 대회다.1라운드는 스크램블(두 선수가 매 샷마다 더 좋은 위치의 공을 선택해 경기하는 방식)로 치러진다. 2라운드는 변형 얼터네이트 샷(modified alternate shot: 각자 티샷을 하고 좋은 공을 선택해 교대로 치는 방식)으로 열린다.

커티스 톰프슨
최종일에는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방식)로 진행한다.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사표를 던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렉시 톰프슨(24·미국)은 션 오헤어(37·미국)와 함께 8언더파를 적어내는 데 그쳐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PGA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내년 1월 2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19-2020시즌을 재개한다.

한편 톰프슨의 오빠 커티스 톰프슨(27·미국)은 이날 끝난 PGA 콘페리(2부)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을 21언더파 265타 공동 선두로 마쳐 풀시드를 따내 동생과 상반된 하루를 보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나선 장이근(26)은 9언더파 공동 61위에 머물러 40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