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대표팀에서 전광인 선배께 많이 배우고 올게요"

신영철 감독 "나경복 점점 실력 늘어…오늘은 정말 잘했다"
나경복(25·우리카드)이 마음의 짐을 덜고, 대표팀으로 떠난다. 나경복은 1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경기에서 54.76%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27점을 올렸다.

신영철 감독이 "오늘 나경복은 정말 배구를 잘했다"라고 평가할 만큼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나경복의 활약 속에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2-25 25-21 28-30 27-25 15-12)로 꺾었다. 1,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연거푸 패한 우리카드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했다.

경기 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과 펠레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오늘은 1위 대한항공과도 재밌는 경기를 할 것 같았다"며 "특히 나경복은 점점 기량이 좋아진다.

오늘은 5세트에서 (수비를 해야 하는 후위에 가도) 나경복을 교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배구를 잘했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공이 내가 서 있는 곳에 왔다.

운이 좋았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승리가 주는 기쁨에 그는 인터뷰 내내 웃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2일에 소집한다.

내년 1월 7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소집 전에 마지막 경기를 치른 나경복은 "대표팀에 가기 전에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라며 "아시아 예선에서 이란, 호주 등 강팀과 상대하지만, 배구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좋은 결과를 얻고자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했다.

대표팀 훈련은 나경복에게 '더 성장할 계기'다.

나경복은 "대표팀에는 전광인 선배, 곽승석 선배, 정지석 등 좋은 레프트들이 많다"며 "모든 면에서 배운다"고 했다.

특히 나경복은 이번 대표팀 훈련을 하며 전광인에게 배움을 청할 계획이다.

신영철 감독은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일할 때 전광인과 함께 있었다.

경복이에게 '대표팀에서 전광인에게 딱 붙어서 많이 배워라. 특히 수비하는 리듬을 배우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경복은 "대표팀의 좋은 레프트에게 많이 배우고, 좋은 결과도 내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