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더 힘든 택배노동자…"난로도 없이 4∼6시간 분류작업"

택배 노동자들이 추위와 미세먼지로 인한 겨울철 분류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택배·배달노동자 캠페인사업단 '희망더하기'는 23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은 택배사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분류작업 시 난방·먼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희망더하기에 따르면 전국 일반택배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의 34.8%가 하루 5∼6시간, 31%가 하루 4∼5시간의 배송 전 분류작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동자가 장갑과 핫팩에 의존해 일하고 있으며, 사비를 털어 난방기를 사도 작업장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 켤 수조차 없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최첨단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는 택배사에서 추위와 먼지를 걱정하며 일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물류 터미널에도 최소한의 안전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