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한 야합 막장드라마 협상"…범여권 '4+1'에 총공세

"'울산시장 선거공작' 깃털 아닌 몸통 밝혀야"…文대통령 거론
자유한국당은 23일 한국당을 제외한 범여권 '4+1' 협의체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 선거제 개혁안 합의가 사실상 타결된 것과 관련,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라며 비판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헌정 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

온갖 명분도 다 내팽개치고 이제 한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고 하는 탐욕밖에 남은 게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군소정당이 차기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으로부터 연동형 비례제를 얻고, 민주당은 그 대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얻는 야합"이라며 "저들의 숙주, 기생정치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100개의 정당이 난립하게 되고, 내년 총선 투표용지가 1.3m에 이를 수 있다며 1.3m짜리 투표용지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이창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총선이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신으로 굳어가고 있다"며 "민주당이 군소 야당과 야합해 만든 선거법 까지 통과되면 그들의 좌파장기집권 플랜은 4월 그날, 마침표를 찍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몸통'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이중적이고 편파적, 부도덕하다"고 비난 공세를 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장 선거 공작의 몸통이 문 대통령일 것이라는 의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주장의 근거로 최근 한 언론에 보도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업무일지 내용을 언급, "'VIP, 임동호 용서하지 못할 자들', '임동호 제거해서 송철호 체제로 정리한다', '중앙당과 BH가 이렇게 하겠다' 등의 메모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 대통령이 어떻게 자당 후보가 있는데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3·15 부정선거보다 더한 부정선거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깃털이 아닌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경찰 수사력을 총동원해 하명 수사를 하고, 청와대 핵심실세를 배치해 행정부를 진두지휘하게 하고,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막기 위해 검찰을 장악하고, 이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오직 딱 한 분 밖에 계시지 않는다.

이제 그분이 드러날 때라 본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본인이 항상 입으로 말했던 적폐 청산은 이야기 왜 지금은 안 하는가"라며 "왜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검찰에 지시하지 않나.

이렇게 대통령이 이중적이고 편파적이고 부도덕하니까 국민들이 사는 게 힘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내 하명수사 의혹을 받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그가 대전경찰청장 부임 이후 감사장과 부상으로 포돌이·포순이 인형을 경찰 업무지침을 위반해 지나치게 남발했다며 "통상적이고 의례적인 업무범위를 벗어나 총선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기부행위와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