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베트남 달랏시와 자매결연…시장 진출 교두보 '성과'

달랏시 꽃축제장서 관광·바이오 전시…교육 등 교류 분야 확대

강원 춘천시가 베트남 달랏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재수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달 19일부터 3박 5일 일정으 달랏시를 찾아 자매결연과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 축하 행사 등을 펼쳤다.
우선 자매결연을 통해 그동안 단순한 행정 교류에서 경제와 무역, 관광, 교육 등 여러 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달랏시 방문 사흘째인 21일 이 시장과 톤 티엔 산 달랏시장이 자매결연 협정서에 서명했다. 양 도시는 공무원 상호 파견 근무로 협력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격년제로 상호 방문하는 체육대회,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자매결연을 기념해 열린 전시장과 축하 공연은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달랏시 꽃 축제장 내 무역전시관(20∼22일)에서 펼쳐진 춘천 관광 홍보와 기업제품 전시 판매 부스는 연일 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행사 기간 전시된 지역 업체 상품이 대기업 제품에 뒤지지 않은 데다 가격까지 경쟁력이 높아 축제 마무리 전에 모두 소진됐다.

또 이번 행사를 축하하고자 함께 방문한 춘천국악원의 공연도 양 도시 간 교류를 증진하는데 활력소 역할을 했다.
21일 달랏 시내에 마련한 한·베 문화예술 교류 행사 무대에서 선보인 춘천국악원 단원들의 전통 국악공연은 현지인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또 이들은 축제 기간 달랏시 춘천 관광 홍보 부스에서 한복 전시와 착용 체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춘천지역 업체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춘천의 한 비 가림 아케이드 업체는 달랏시에 투자 유치를 제안했고, 춘천시는 현지를 찾은 업체 대표단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수 시장은 "20세기가 국가 단위로 협력했다면, 21세기는 도시 간 협력하는 시대"라며 "3년 전 맺은 우호 도시가 이제 자매도시로 깊어진 만큼 모든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상생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