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연초부터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을 열심히 하겠다"며 한미 양자관계와 지역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번에 새로 취임했으니까 카운터파트를 만나 인사하고 양자관계 전반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연초에 고위급 협의도 준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달 취임 이후 상견례를 겸한 것으로, 그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그는 방미 기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과 북한 비핵화 등 지역 안보 이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차관보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역 정세 전반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하겠죠"라며 "북핵 문제는 제가 담당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또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방위비 분담금 협상 6차 회의에 대해서도 "양자 관계와 지역정세 전반적으로 (논의)하지만 아주 구체적인 이슈를 깊이 얘기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언급을 삼갔다.그는 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조율 중인 것과 관련해 "아직 협의 중이다.
아직 발표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장소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며 "있게 되면 곧 발표가 나겠죠"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