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꽃동산공원 개발 재추진에 주민 다시 반발

시·시의회에 반대 의견서 제출…"재심의하면 안 돼"
경북 구미시 꽃동산공원 시행사가 수정 협약안으로 사업을 재추진하자 주민이 다시 반발하고 있다. 구미시 도량동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문중 대표 등 117명은 6일 꽃동산 개발 재심의 반대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지난해 12월 16일 시의회에서 부결된 꽃동산공원 개발을 재상정·재심의해선 안 된다"며 "도시기반 시설을 확충한다고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 안으로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파트를 3천 가구 이하로 줄인다고 하지만 인근 아파트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없다"며 "주택공급이 필요하다면 노후주택 재개발이나 도시재생사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주민 대표 등은 시의회에 보낸 반대 의견서에서도 "수정안을 재상정한다고 하나 이는 행정의 일관성과 공정성을 무시하고 사업시행자의 편익에 치우친 것"이라며 "재상정은 의회 결정을 무시하고 번복하려는 위험한 행위"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우선협상권을 가진 시행사 무림지앤아이가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의 협약안을 수정해 제출함에 따라 이를 검토 후 시의회에 재상정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구미시는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간사업으로 9천731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임야 75만㎡ 중 48만8천여㎡에 민간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최고 40층짜리 아파트,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