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울린 '야속한 비'…평창 36.5㎜, 홍천 25㎜

내일까지 영동 120㎜ 비·산지 30㎝ 눈…오늘보다 더 따듯
본격적인 겨울축제를 코앞에 둔 7일 강원 전역에 야속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창 면온 36.5㎜, 영월 31.7㎜, 춘천 29㎜, 정선 28.5㎜, 원주 28.3㎜, 횡성 27㎜, 홍천 25㎜, 화천 22㎜ 등이다.

영동은 강릉 28㎜, 동해 24.6㎜, 속초 22.2㎜, 양양 21.5㎜, 삼척 20㎜, 고성 간성 18㎜, 태백 14.7㎜를 기록했다.

이날 강원지역 낮 최고기온은 3∼8도로 평년보다 3∼6도 높았다. 따듯한 날씨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린 탓에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도내 겨울축제장에는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내일(8일)까지 강원도는 대체로 흐리고 비 또는 눈이 오다가 오후에 서쪽부터 차차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로 영동에는 120㎜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산지 5∼30㎝, 내륙 1∼5㎝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8도로 오늘보다 1∼3도 높겠고, 낮 최고기온도 3∼9도로 오늘보다 1∼2도 높겠다.

평년과 비교하면 아침 최고기온은 10도가량 높고, 낮 최고기온은 3∼5도 높다. 강원기상청은 "내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운분포를 보이면서 비교적 포근하다가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모레(9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까지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비탈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고지대를 중심으로 눈이 쌓이는 곳이 있어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