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연간 거래대금이 9천903억7천만원으로 전년(6천755억1천만원)보다 46.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억3천만원으로 전년(27억7천만원)보다 45.4% 늘었다.
2014년 8월 K-OTC 시장 출범 이후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해 9월 2조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2조5천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236억1천만원을 기록해 일간 거래대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투협은 "2018년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고 증권거래세 인하까지 더해져 비상장기업 주식 거래 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거래대금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 주식이 8천16억원어치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를 차지했고 중견기업 거래대금이 1천387억원(14.0%)으로 이들의 비중이 94.9%에 달했다.
금투협은 또 바이오기업 비보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거래량 급증도 지난해 시장 전체 거래 규모에 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연말 기준 시가총액은 지누스와 웹케시, 피피아이 등의 거래소 상장 영향으로 전년 말(14조4천914억원)보다 2천202억원 줄어든 14조2천71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