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야마, MLB 신시내티 입단식…"이치로 선배처럼 되고 싶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한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2)가 공식 입단했다.

신시내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아키야마의 입단식을 열었다. 아키야마는 등 번호 4번이 박힌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었다.

아키야마는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취재진이 모인 입단식에서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아직 탄생하지 않은 곳이 신시내티다.

이것은 큰 매력이었다"며 "윈터미팅에서 내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구단이 신시내티였다. 이 팀에서 싸우고 싶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유일하게 일본인이 빅리그 경기에서 뛰지 않은 팀이다.

아키야마가 신시내티와 3년간 2천100만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면서 일본 선수들의 '30개 전 구단 빅리그 출전'이 사실상 완성됐다. 아키야마는 "늘 스즈키 이치로 선배처럼 되고 싶었다. 정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은퇴할 때까지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2천653경기 타율 0.311, 3천89안타, 509도루를 기록했다. 아키야마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 최다인 안타 216개를 치는 등 '5년 연속 170안타 이상'을 달성한 교타자다.

외야수라는 점도 이치로와 닮았다.

아키야마를 자극하는 선수들은 또 있다.

바로 동갑내기 빅리그 투수 마에다 겐타(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다.

아키야마는 "나는 마에다와 다나카와 동갑이다. 그들은 이미 상위 리그에서 싸우고 있다"며 "나도 마에다와 다나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경력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