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 단체 "정부, 자유민주주의 신념 공표해야"

개신교 목회자 250여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0일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 대한민국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자유민주주의적인 국가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연 월례 조찬기도회에서 '대한민국을 자유와 민주주의로 충만하게 하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내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해 작심하고 고언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와 중심 가치에 관해 현 정부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음을 국민 앞에 공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대한민국 주권을 가진 국민 요구가 상충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극우 보수와 극단 진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주인인 국민이 현 정부에게 화합과 발전의 책임을 맡겼으니 이 책무를 태산보다 무겁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올 한해 한국 교회가 신뢰받는 종교가 되도록 회개하고 노력하겠으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 현 정부의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 존중 및 미국·자유 세계와 연대 강화 ▲ 헌법 질서에 근거한 남·남 갈등 극복 ▲ 자유와 인권에 기초한 남북한 평화통일 등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