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에 마스크 쓰고 주말 외출…고속도로 비교적 원활

"고속도로 서울방향 정체 오후 4∼5시 절정"
일요일인 12일 서울 도심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었지만,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보여 마스크를 쓰고 나온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오후 3시 기준 서울 낮 기온은 2.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이 2∼7도 분포를 보이며 평년 수준(1∼8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운 날씨와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에도 도심 번화가는 주말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어머니와 함께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을 찾은 직장인 정모(30)씨는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는데 오늘은 바람이 덜 부는 것 같아 어머니와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나왔다"고 말했다.

청계천으로 운동을 나온 안모(28)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주말 내내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밖에 나와 걷고 있다"며 "찝찝해서 마스크를 썼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는 한복 위에 외투를 입고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추운 날씨를 피하려 종로구 삼청동 등 카페 거리에서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시민들도 있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나왔다는 김모(29)씨는 "이번 주말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각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다가 실내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며 "함께 영화를 보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은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오후 3시 기준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경부선 17㎞, 영동선(인천방향) 19㎞, 서울양양선 13㎞, 서해안선 1㎞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 소통은 비교적 원활하고,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4시∼5시께 정체가 정점에 이르렀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총 347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6만대가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소통은 비교적 원활하지만, 경부선과 영동선, 강원권 일부 구간에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