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복싱부 '24년 만에 부활'…권투 부흥 마중물

광주 동구 복싱부가 24년 만에 부활했다.

동구는 1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직장운동경기부 복싱선수단 창단식을 열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권투 웰터급 은메달리스트인 신명훈(39) 전 울산시 복싱부 플레잉코치가 감독을 맡았다.

2017 대통령배 대회 우승자인 이동진(28·69㎏급), 작년 전국체전서 금메달을 딴 한영훈(23·64㎏급), 지난해 실업선수권대회서 우승한 김재학(24·75㎏급), 작년 전국체전서 3위에 오른 함승우(22·49㎏급) 선수로 진용을 꾸렸다.

네 선수는 동구에 합류하기 직전 서울시·한국체육대학교·남원시·남부대학교 복싱부에서 각각 기량을 갈고닦았다.
동구 복싱부는 1990년 창단해 1996년 재정 문제로 해체했다.

1987년 창단한 정구부마저 2014년 해산하면서 직장운동경기부가 한 팀도 없는 상황이 5년가량 이어졌다.

민선 7기 들어 직장운동경기부 재건을 약속한 동구는 국내 권투 부흥을 이끌고자 복싱부 재창단에 나섰다. 동구 복싱부는 10월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광주와 동구를 알릴 예정이다.

창단식에는 선수 가족, 대한복싱협회 관계자, 주민,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임택 청장은 "복싱부가 인재 육성과 권투 부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현재 체육중·고등학교, 운남중학교, 남부대학교 등이 동구와 함께 복싱부 명맥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