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중국' 꼽아…우려도 커"
입력
수정
1천여명 설문조사…5G 인터넷망 사업자로 '삼성 선호' 최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시민들은 중국을 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보지만, 그에 따른 우려도 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싱크탱크인 'ISEAS-유솝 이스학 연구소'는 16일 지난해 11~12월 아세안 회원국의 학계·재계와 공공·시민사회영역 인사 1천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세안에서 정치적·전략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과반(52.2%)이 중국을 꼽았고, 미국(26.7%), 아세안(1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표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국(2019년 45.2%)'은 7%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국(2019년 30.5%)'은 3.8%포인트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국을 뽑은 응답자 중 중국의 영향력 증가를 '우려한다(85.4%)'는 대답이 '환영(14.6%)한다'의 약 6배였다.
연구소 측은 이와 관련 "(중국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균형을 잡으려는 세력이 중국의 역내 패권 부상을 막으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는 중국(79.2%)을 꼽은 경우가 아세안(8.3%), 미국(7.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 때도 중국을 뽑은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우려(71.9%)'가 '환영(28.1%)을 능가했다.
한편 미·중 간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중 가운데 한 국가의 편에 서야 하는 경우, '미국을 택하겠다'(53.6%)는 응답자가 중국(46.4%)보다 많았다.
다만 국가별로 나눠보면 중국 선호도가 높은 국가가 라오스·브루나이 등 7개, 미국을 더 선호한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3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수차례 불참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미국을 지역안보 제공자와 전략적 파트너로 신뢰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는 4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아세안 지역 5세대(5G) 인터넷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선호하는 업체를 묻는 말에는 삼성(38.5%)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24.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아세안에서 정치적·전략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과반(52.2%)이 중국을 꼽았고, 미국(26.7%), 아세안(1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표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국(2019년 45.2%)'은 7%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국(2019년 30.5%)'은 3.8%포인트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국을 뽑은 응답자 중 중국의 영향력 증가를 '우려한다(85.4%)'는 대답이 '환영(14.6%)한다'의 약 6배였다.
연구소 측은 이와 관련 "(중국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균형을 잡으려는 세력이 중국의 역내 패권 부상을 막으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는 중국(79.2%)을 꼽은 경우가 아세안(8.3%), 미국(7.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 때도 중국을 뽑은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우려(71.9%)'가 '환영(28.1%)을 능가했다.
한편 미·중 간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중 가운데 한 국가의 편에 서야 하는 경우, '미국을 택하겠다'(53.6%)는 응답자가 중국(46.4%)보다 많았다.
다만 국가별로 나눠보면 중국 선호도가 높은 국가가 라오스·브루나이 등 7개, 미국을 더 선호한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3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수차례 불참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미국을 지역안보 제공자와 전략적 파트너로 신뢰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는 4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아세안 지역 5세대(5G) 인터넷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선호하는 업체를 묻는 말에는 삼성(38.5%)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24.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