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사전투표 '후끈'…투표율 군위 52.1% 의성 65%(종합)

지난해 지방선거·거창 주민투표보다 월등히 높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주민 사전투표가 군위군과 의성군 두 지역에서 모두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17일 종료됐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군위군 52.06%(투표자수 1만1천547명), 의성군 64.96%(3만1천46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군위군 42.05%, 의성군 37.74%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사전투표율은 월등히 높다.

작년 10월 경남 거창구치소 신축장소를 놓고 원안이냐 이전이냐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된 주민투표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22.61%였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의성군 투표율이 군위군보다 12.9%포인트 높게 나왔다.

의성군 공항 유치단체 관계자는 "공항이 의성에 와야만 앞으로 우리 지역에 희망이 있다는 주민들의 절박함이 사전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위군 공항 유치단체 측은 "사전투표율이 기대보다는 낮게 나오긴 했지만 투표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했다. 군위군·의성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투표일에 투표할 수 없는 주민들이 미리 투표할 수 있게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군위군 8곳, 의성군 18곳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투표인 수는 군위 2만2천189명, 의성 4만8천453명이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주민은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군위군민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기표하게 돼 있다.

주민투표가 끝나면 우보, 소보, 비안 3개 지역별로 주민투표 찬성률과 투표 참여율을 각각 50%씩 합산해 우보가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소보 또는 비안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