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기생충` 포함 사실상 5파전…봉준호 감독상도 가능성"

다음 달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베스트픽처)을 놓고 `기생충`을 포함한 5편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 관측했다.

NYT는 `베스트픽처 5파전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9개 작품 중 `기생충`과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1917` 등 5개 작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13일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영화 가운데 `포드 vs 페라리`,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등 네 편은 수상 가시권에서 다소 멀어졌다는 예상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그린북`과 `로마`가 맞대결을 벌였다면 올해는 5파전으로 전선이 확장됐다고 전했다.

NYT는 5파전을 벌이는 각 후보작의 강점과 약점을 열거했다.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해서는 시상식 시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로 평했다. `기생충`은 선호도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을 개연성이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따라서 역대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함께 작품상도 거머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점쳐졌다.

아울러 `기생충`이 남녀 주연·조연상 등 연기 부문에는 후보를 올리지 못한 점에 비춰 감독상을 받을 기회가 있는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최근 10년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중 단 2명만 미국인이었다는 점도 외국인 감독의 수상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골든글로브 받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출연진)다만, 감독상과 작품상은 아카데미의 투표권자들이 `부`를 배분하는 차원에서 고려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작품·감독상의 동시 수상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할리우드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아직 작품상 수상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수상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1차대전을 다룬 영화 `1917`은 골든글로브 작품·감독상 수상으로 이미 강력한 경쟁자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은 상을 받을 모든 자격을 갖췄지만, 골든글로브에서 `무관`에 그친 점에 비춰 실제로 수상할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조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부정적 평가도 많지만, 아카데미의 여러 부문에서 선호도를 얻을 수 있는 요소도 꽤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아이리시맨` 출연진)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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