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데릭 지터, 명예의 전당 득표율 여전히 100%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 이어 2년 연속 만장일치 입성 노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6)의 명예의 전당(HOF) 헌액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관심의 초점은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지터가 2년 연속 만장일치로 입성하느냐에 모인다.

실시간으로 명예의 전당 투표를 취합하는 라이언 티보도는 19일(한국시간)까지 지터가 100% 득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일정 자격을 갖춘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BBWAA 회원들은 기록, 스포츠맨십, 인격, 팀 공헌도 등을 따져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불릴 만한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득표율 75%를 넘으면 헌액된다.

전체 412명의 투표인단 중에서 41%에 해당하는 170명이 자신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중 지터를 뽑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BBWAA는 22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지터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양키스 외길을 걸으며 통산 3천465안타를 쳐내 역대 6위에 올랐다. 올스타에 14차례 뽑혔고, 골드글러브를 5회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인수해 구단주에 올랐다.

 
지터가 명예의 전당 자격 첫해에 입성하는 것은 확실하다.

관심은 만장일치 여부다.

지난해에는 지터와 같은 양키스 마무리 투수로서 사상 최다인 통산 652세이브를 올린 리베라가 득표율 100%(투표수 425개)로 사상 첫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터는 2년 연속 만장일치의 영광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타격 주요 3개 부문 타이틀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것은 포스트시즌에서의 임팩트,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터는 포스트시즌 통산 158경기에 출전해 200안타(타율 0.308)를 쳐냈다.

월드시리즈는 7차례 진출해 5회 우승을 달성했다. 항상 승리를 위해 뛰는 자세와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은 명예의 투표 기준에 포함된 '정직'과 '스포츠맨십'에 부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