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4천200t 실은 채 악천후에 기관고장 유조선 무사 입항

해양환경공단 예인선, 태풍급 비바람 뚫고 구조
해양환경공단 소속 예인선이 악천후 속에 기관 고장으로 멈춘 유조선 예인에 나서 무사 입항을 도왔다. 2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오전 8시 20분께 부산 오륙도 동쪽 3㎞ 해상에서 부산 선적 2천458t 유조선 A호가 기관 고장으로 닻을 내렸다.

당시 풍랑경보가 내려진 부산 앞바다에는 북동풍이 초속 21∼25m로 불고 파도 높이는 4∼4.5m로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A호에는 벙커C유 4천200t이 실려있었고, 승선원은 13명이었다. 공단 소속 예인선 601백룡호는 악천후를 무릅쓰고 부산해경 및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사고해역 안전관리와 예인에 나섰고, A호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항 1부두로 무사히 입항했다.
이광진 부산해경서장은 입항 시간에 맞춰 부산항 1부두를 방문해 601백룡호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 서장은 "부산항 입구에서 대형 해양오염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태풍급 강풍과 높은 파도 속에서도 기관 고장 유조선과 승선원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한 선장과 승조원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