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닌 vs 무구루사,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 맞대결

소피아 케닌(15위·미국)과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여자 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케닌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2-0(7-6<8-6> 7-5)으로 제압했다. 또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무구루사가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를 역시 2-0(7-6<10-8> 7-5)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케닌은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이었던 선수다.

반면 무구루사는 2016년 프랑스오픈과 2017년 윔블던 우승까지 차지한 경력이 있다. 케닌은 홈 코트의 바티를 맞아 1세트 타이브레이크 4-6으로 끌려가다가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바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기세를 몰아 연달아 두 게임을 더 따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바티는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42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호주 선수가 될 것으로 홈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1, 2세트 모두 유리한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무구루사가 2018년 이 대회 준우승자 할레프와 2시간 5분 접전 끝에 승리하고 결승행 티켓을 끊었다.

무구루사는 2세트 게임스코어 3-5로 끌려갔으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5로 추격한 뒤 이어진 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이 게임에서 무구루사는 무려 세 차례 듀스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여세를 몰아 2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케닌과 무구루사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케닌이 2-1(6-0 2-6 6-2)로 이겼다.

케닌은 러시아에서 태어난 미국인, 무구루사는 베네수엘라 출생의 스페인 사람이다.

둘의 결승전은 2월 1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