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해상서 부부 탄 소형 어선 충돌사고…아내 숨져(종합3보)

부산 앞바다에서 부부가 탄 소형 어선이 다른 어선과 충돌해 바다에 빠진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오륙도 북동쪽 7.9㎞ 해상에서 부산 다대 선적 4.98t 연안복합어선 A호와 경북 영덕 선적 29t 채낚기어선 B호가 충돌했다. 승선 인원은 A호 2명, B호 8명 등 모두 10명이다.

사고 충격으로 A호에 탄 부부 중 아내 C(60)씨가 바다에 빠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C씨 남편은 눈 부위를 조금 다쳤고, B호 선원들은 모두 무사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조업지로 향하던 B호가 전방에 있던 A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A호 선체 일부가 침수돼 해경 경비함정이 배수펌프를 이용한 배수작업을 벌였다.

A호는 인근 다른 선박에 의해 부산 용호항으로 예인됐다. 사고 해역에는 당시 북서풍이 초속 5∼6m로 불고 있었고, 파고는 1m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해경은 B호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개요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