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은 '탁구 대세' 장우진 "기술 한계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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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픈서 조대성과 호흡 맞춰 중국 조 꺾고 남자복식 우승 만리장성을 넘고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은 오직 2020 도쿄올림픽만을 바라보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우진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술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나 톱랭커들을 올림픽에서 이기기 위해 백핸드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대성(대광고)과 짝을 이룬 장우진은 연전연승하며 결승까지 올라 중국의 마룽-린가오윤 조와 맞대결했다.
세계랭킹 3, 4위에 올라있는 마룽과 린가오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장우진과 조대성은 풀세트 접전 끝에 상대를 거꾸러뜨리며 시상대 정상에 섰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11-6으로 앞서며 마룽과 린가오윤을 '멘붕(정신적 공황)'에 빠지게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장우진은 우승 소감을 묻자 "이번 대회는 올림픽으로 가는 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단식에서 쉬천하오(중국)에 잡혀 32강 1회전부터 탈락한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장우진은 "복식에서 중국 선수들을 이겨서 자신감이 올라간 건 맞지만 내가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내가 중국 선수들한테 통했던 건 강한 포핸드 공격 하나 덕분이었는데 이제 이 무기를 상대 선수들이 다들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다"면서 "경기에서 이겨도 경기력에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올해 한국 탁구는 3월 부산에서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7월에는 도쿄 올림픽에 나선다.
장우진은 독일오픈에 앞서 포르투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서도 남자 대표팀의 본선행 티켓 확보에 한몫을 했다.
어느새 한국 남자탁구의 '대세'로 떠오른 장우진에게 걸린 기대가 크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을 더 다그치고 있다. 장우진은 "예전에는 중국 선수를 이기면 '우와!' 하는 기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씩 웃었다.
/연합뉴스
조대성(대광고)과 짝을 이룬 장우진은 연전연승하며 결승까지 올라 중국의 마룽-린가오윤 조와 맞대결했다.
세계랭킹 3, 4위에 올라있는 마룽과 린가오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장우진과 조대성은 풀세트 접전 끝에 상대를 거꾸러뜨리며 시상대 정상에 섰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11-6으로 앞서며 마룽과 린가오윤을 '멘붕(정신적 공황)'에 빠지게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장우진은 우승 소감을 묻자 "이번 대회는 올림픽으로 가는 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단식에서 쉬천하오(중국)에 잡혀 32강 1회전부터 탈락한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장우진은 "복식에서 중국 선수들을 이겨서 자신감이 올라간 건 맞지만 내가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내가 중국 선수들한테 통했던 건 강한 포핸드 공격 하나 덕분이었는데 이제 이 무기를 상대 선수들이 다들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다"면서 "경기에서 이겨도 경기력에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올해 한국 탁구는 3월 부산에서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7월에는 도쿄 올림픽에 나선다.
장우진은 독일오픈에 앞서 포르투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서도 남자 대표팀의 본선행 티켓 확보에 한몫을 했다.
어느새 한국 남자탁구의 '대세'로 떠오른 장우진에게 걸린 기대가 크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을 더 다그치고 있다. 장우진은 "예전에는 중국 선수를 이기면 '우와!' 하는 기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씩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