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려에 연세대 개강 2주 연기…고려대 졸업식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서 대학들이 잇달아 개강을 연기하거나 졸업식을 취소하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학기 수업은 다음 달 16일부터 열리게 됐다.

교육부가 전날 각 대학에 4주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개강을 미루라고 권고함에 따라 개강을 연기하는 대학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강대와 경희대, 중앙대 등 몇몇 대학은 교육부 권고 이전에 자체적으로 개강을 1∼2주일 미루기로 했고, 서울 내 다른 대학들도 개강 연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상명대는 일단 개강을 2주 뒤로 미룬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졸업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고려대는 입학식을 취소한 데 이어 이달 25일로 예정됐던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개강을 연기할지, 한다면 얼마나 연기할지 등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라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졸업식을 취소한 대학은 서울에서만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건국대, 세종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홍익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 10곳을 훌쩍 넘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