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아산·진천, 다시 올게요" 눈 내리는 가운데 따뜻한 작별(종합)
입력
수정
1, 2차 귀국 우한 교민 700명 모두 퇴소…"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부·지자체 관계자, 주민 이틀째 모두 나와 배웅·격려 "교민 여러분들 고생하셨습니다",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에서 귀국한 교민과 충남 아산 주민들이 16일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은 눈이 내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2주간의 격리생활을 잘 마치고 퇴소하는 2차 귀국 교민들을 배웅하고 격려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날인 15일 1차 귀국 교민 퇴소 때와 마찬가지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 시민, 지역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나와 '교민 여러분 안녕히 가세요!', '무사 귀가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교민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오전 9시 56분께 교민 334명을 태운 버스 17대가 경찰인재개발원 정문을 나서자 이들은 손을 힘차게 흔들고 박수를 치며 교민들을 환송했다. 마스크를 쓴 교민들도 차창 밖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일부 교민은 평생 간직하려는 듯 배웅하는 인파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다.
교민들이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교민이 탄 버스 3대 앞쪽에는 '아산 멋져요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i♡아산 i♡진천 we♡대한민국', '도시락 구르마 소리는 못 잊을 것 같아요.
앞으로 편의점은 oo로 갑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각각 붙어있었다.
교민들을 품은 아산·충북 진천 주민과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국민에게 화답한 것이다.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손으로 가리키며 "교민들이 꼭 다시 온다고 한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이모(81)씨는 "처음에는 수용을 반대했지만, 격리 생활 동안 고생한 교민들에게 박수 쳐주며 환송까지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700명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전날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93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173명 전원 등 총 366명이 퇴소했다.
이날 아산 2차 퇴소자 334명 가운데는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도 포함됐다.
교민들은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 동안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이들은 퇴소 전 최종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 거점으로 이동,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 머무는 우한 교민, 중국 국적 가족 등 3차 귀국자는 146명이다.
이날 교민들이 떠난 뒤 진영 장관은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초사2통 임시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을 격려하고 대형 TV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 등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서를 진 장관에게 건넸다.
진 장관은 이어 충남도·아산시 재난안전 상황실, 현장 집무실을 잇따라 방문해 "덕분에 교민들이 잘 있다가 가셨다"며 그간 고생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진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다시 발생한다면 충남도와 아산시의 사례가 모범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동포애를 발휘해 협력하는 정신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 보건소와 순천향대학교를 잇따라 방문,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중국 유학생 수용 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후 순천향대 인근 식당에서 상인회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한 도지사·시장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18일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정부·지자체 관계자, 주민 이틀째 모두 나와 배웅·격려 "교민 여러분들 고생하셨습니다",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에서 귀국한 교민과 충남 아산 주민들이 16일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은 눈이 내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2주간의 격리생활을 잘 마치고 퇴소하는 2차 귀국 교민들을 배웅하고 격려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날인 15일 1차 귀국 교민 퇴소 때와 마찬가지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 시민, 지역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나와 '교민 여러분 안녕히 가세요!', '무사 귀가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교민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오전 9시 56분께 교민 334명을 태운 버스 17대가 경찰인재개발원 정문을 나서자 이들은 손을 힘차게 흔들고 박수를 치며 교민들을 환송했다. 마스크를 쓴 교민들도 차창 밖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일부 교민은 평생 간직하려는 듯 배웅하는 인파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다.
교민들이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교민이 탄 버스 3대 앞쪽에는 '아산 멋져요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i♡아산 i♡진천 we♡대한민국', '도시락 구르마 소리는 못 잊을 것 같아요.
앞으로 편의점은 oo로 갑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각각 붙어있었다.
교민들을 품은 아산·충북 진천 주민과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국민에게 화답한 것이다.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손으로 가리키며 "교민들이 꼭 다시 온다고 한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이모(81)씨는 "처음에는 수용을 반대했지만, 격리 생활 동안 고생한 교민들에게 박수 쳐주며 환송까지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700명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전날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93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173명 전원 등 총 366명이 퇴소했다.
이날 아산 2차 퇴소자 334명 가운데는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도 포함됐다.
교민들은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 동안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이들은 퇴소 전 최종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 거점으로 이동,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 머무는 우한 교민, 중국 국적 가족 등 3차 귀국자는 146명이다.
이날 교민들이 떠난 뒤 진영 장관은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초사2통 임시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을 격려하고 대형 TV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 등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서를 진 장관에게 건넸다.
진 장관은 이어 충남도·아산시 재난안전 상황실, 현장 집무실을 잇따라 방문해 "덕분에 교민들이 잘 있다가 가셨다"며 그간 고생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진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다시 발생한다면 충남도와 아산시의 사례가 모범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동포애를 발휘해 협력하는 정신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 보건소와 순천향대학교를 잇따라 방문,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중국 유학생 수용 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후 순천향대 인근 식당에서 상인회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한 도지사·시장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18일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