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기후위기 비상선언…"학교 환경교육 활성화해야"

일회용품·샤워시간 줄이기 등 100대 과제 발표…학교환경교육법 제정도 추진
경남 학생들과 교사, 교육감이 기후위기 시대 학교 환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비상선언에 나섰다. 도내 학생, 생태환경교육 교사단, 박종훈 교육감 등 100여명은 17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별관 3층 공감홀에서 '지구를 지키는 경남 학교 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했다.

이날 미래 세대를 대표해 발언자로 나선 가포초등학교 5학년 박지호 군과 내덕중학교 1학년 김준원 군은 기후위기에 대비해 어른들이 비상행동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뒤이어 박 교육감과 생태환경교육 교사단, 학생들이 함께 비상선언을 하고 학교에서 환경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선언과 더불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학교와 교실에서 실천하는 100대 과제'도 발표했다.

3단계 10가지 주제로 이뤄진 과제에는 '학교 텃밭 가꾸기', '개발과 보존에 대해 토의하기', '분리배출 방법 알아보기'가 있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창문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붙이기', '샤워 시간 5분 줄이기' 등도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기후위기를 상징하는 빨간 지구공과 지속 가능성을 상징하는 파란 지구공을 행사무대 위에 올려 환경교육 필요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박 교육감은 더 나아가 미래 세대의 환경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교환경교육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내달 열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때 학교환경교육법 제정을 촉구하고 학교 내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책 수립을 건의할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따뜻한 관심과 작은 실천이 만드는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을 위해 100대 과제 중 한 가지씩 열심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