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를 향해 결집…정권심판 고지 향해 달려가자"

"'내려놓음'·양보로 큰 통합 성사…황교안은 없고 통합당만 있다"
미래통합당(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우리가 마음을 모았으니 이제 하나의 목표, 정권심판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출범식에서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자유한국당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통합이 정권심판의 열기에 불을 댕겨놓았다"며 "우리 모두 이런 통합의 기세를 몰아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 출범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보수·중도를 원하는 국민들이 함께하는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첫걸음을 내딛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 걸음 내디디면 탄력이 붙는다"며 "지금 이런 마음으로 한다면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6일 자신이 보수통합을 제안한 것을 언급, "지금 104일이 지났다.

이 100일의 기적,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러다 말겠지' 좌파는 그렇게 비아냥거렸다"며 "우리 안에서도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실패해 서로 책임을 떠밀고 분열하고 말 것이다, 더 큰 분열을 일으키고 말 것이다, 이런 걱정도 했다"고 떠올렸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있었다.

바로 '내려놓음'이었다"라며 "서로 한발, 한발을 양보해 큰 통합을 성사했다.

이런 모습 자체가 자유민주 진영의 큰 변화, 우리 국민이 바라는 큰 변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행사 참석자들이 연설 도중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황교안은 없고, 이제는 미래통합당만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