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 "코로나19로 독일 수출 위축 우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독일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월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총수요의 일시적인 감소는 독일의 수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분데스방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조치가 일부 전 세계의 공급 사슬에 영향을 미쳐 독일 내 개별 부문에 공급 병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교역국으로 특히 자동차를 포함한 독일 제조업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등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요가 기대보다 떨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하강 국면을 겪었다. 독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부채 위기를 겪었던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