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농부"…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4년전 입감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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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검거 직후 촬영…신상 질문 답변·몸수색·죄수복 모습 등 담겨 악명 높았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이 4년 전 감옥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의 스페인어 뉴스포털 라티누스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지난 2016년 1월 구스만이 탈옥 6개월 만에 검거된 직후 촬영된 것이다.
멕시코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한때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구스만은 멕시코 연방교도소에서 두 차례나 탈옥했다가 다시 붙잡혔다.
2016년 세 번째 체포 이후 이듬해 미국으로 넘겨져 현재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구스만이 총격전 끝에 붙잡힌 모습, 연방 교도소 알티플라노로 이송돼 몸수색을 받는 모습, 머리와 수염을 깎고 수인번호 '3870'이 적힌 베이지색 죄수복은 입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문 날인을 마친 구스만이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의 신상 질문에 답하는 7분가량의 영상도 공개됐다. 그는 교도관이 '가명'을 묻자 "엘차포"라고 답했고, 학력은 "초등학교", 종교는 "가톨릭"이라고 짧게 말했다. '직업'을 묻는 말엔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가 아니라 "농부"라고 지체 없이 대답했다.
배우자의 이름을 묻자 "알레한드리나 살라사르와 결혼했지만 지금 함께 사는 건 엠마 코로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스만이 독방으로 옮겨져 방한복과 두루마리 화장지 두 개를 건네받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라티누스가 이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좀처럼 볼 수 없던 마약왕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멕시코 안팎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비록 그는 미국의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멕시코 내에서 구스만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고위층 인사가 그에게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멕시코와 주변국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 군과 경찰이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끄는 구스만의 아들을 붙잡았다가 카르텔의 격렬한 저항에 못 이겨 놓아준 것을 두고 거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멕시코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한때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구스만은 멕시코 연방교도소에서 두 차례나 탈옥했다가 다시 붙잡혔다.
2016년 세 번째 체포 이후 이듬해 미국으로 넘겨져 현재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구스만이 총격전 끝에 붙잡힌 모습, 연방 교도소 알티플라노로 이송돼 몸수색을 받는 모습, 머리와 수염을 깎고 수인번호 '3870'이 적힌 베이지색 죄수복은 입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문 날인을 마친 구스만이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의 신상 질문에 답하는 7분가량의 영상도 공개됐다. 그는 교도관이 '가명'을 묻자 "엘차포"라고 답했고, 학력은 "초등학교", 종교는 "가톨릭"이라고 짧게 말했다. '직업'을 묻는 말엔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가 아니라 "농부"라고 지체 없이 대답했다.
배우자의 이름을 묻자 "알레한드리나 살라사르와 결혼했지만 지금 함께 사는 건 엠마 코로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스만이 독방으로 옮겨져 방한복과 두루마리 화장지 두 개를 건네받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라티누스가 이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좀처럼 볼 수 없던 마약왕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멕시코 안팎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비록 그는 미국의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멕시코 내에서 구스만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고위층 인사가 그에게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멕시코와 주변국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 군과 경찰이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끄는 구스만의 아들을 붙잡았다가 카르텔의 격렬한 저항에 못 이겨 놓아준 것을 두고 거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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