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다행"…전북 확진자 접촉자들 음성 판정에 '안도'

가족 4명·여자 친구 모두 '음성'…해외여행 군산 여성 2명도 '음성'

"밀접 접촉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아 그나마 천만다행이에요. 불안해서 어디 밖에 나가기가 찜찜했거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28·전북 김제 거주)씨의 가족 4명과 여자친구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자 도민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전날 전북도는 113번 확진자인 보험설계사 A씨의 가족 4명에 대한 의심 증상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제에 살면서 전주 직장을 오간 이 확진자는 지난 7∼9일 대구를 여행한 후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어 20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김제 봉남면의 단독주택에서 할머니, 부모, 남동생 등과 함께 생활해 지역에서는 왕래가 잦은 시골 특성상 동네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

특히 A씨는 밀접 접촉자인 여자친구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다녀와 지역사회 집단 감염을 크게 우려했다. 김모(50·자영업·전주시 덕진동) 씨는 "A씨의 가족과 여자친구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자칫 그들과 접촉했던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공포감이 도내 곳곳으로 확산했을 것"이라며 "그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한시름 놓았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전북도는 A씨가 접촉했던 직장 동료 B(36·전주시 서신동)씨가 확진자(전국 231번)로 판정됨에 따라 B씨와 접촉한 10여명을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중국과 베트남을 각각 다녀온 C(51)씨와 D(62)씨 등 군산시 여성 2명도 지난 21일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전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전북에는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병원에서 격리 해제된 된 이후 현재 A씨와 B씨 등 총 2명의 확진자가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확인한 후 그들이 다녀간 대형마트와 백화점, 병원, 약국, 영화관 등을 모두 소독한 후 휴업 조치했다"면서 "감염 징후 증상을 보이는 사람뿐 아니라 접촉자들은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아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