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4명…2명 음성·2명 검사 중

도내 신천지 교회 9곳 폐쇄, 신도 1만여명 자가격리 유도
전남도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이들과 접촉한 도내 거주자 3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뢰해 이 중 25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10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를 직접 방문한 도민 4명은 먼저 검사를 시행해 순천 1명·광양 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여수 1명·장성 1명은 이날 검사를 의뢰했다.

전남도는 도내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9곳은 방역 조치하고 시설을 폐쇄했으며 약 1만 명으로 추산된 신도는 자가 격리와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또 지역 내 다수의 환자 발생 상황을 대비해 공공·민간병원의 음압 병상(30병상) 등 지역 가용 자원 확보에 나섰다. 경증 환자와 유증상자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준비도 마쳤다.

공공의료기관인 순천·강진의료원과 목포시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190실의 치료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도내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과 협력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음압병상(5실)을 활용하고 진단검사기관으로 등록해 검사업무를 분담했다. 대중교통시설, 경로당, 복지시설, 전통시장, 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 총 4천 200여곳도 소독했다.

신속한 진단과 조치를 위해 의심·유증상자의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55곳) 방역도 강화했다.

24일부터는 도내 65세 이상 노인 3만 5천명에게 실시하는 노인결핵 검진 시, 폐렴 의심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병행한다. 접촉자 격리시설 21곳 392실을 갖추고, 역학조사반도 3개팀 23명으로 확대한다.

도내 11개 대학 533명인 중국인 유학생도 인천공항에서 임시 보호시설까지 매일 1~4차례 방역 버스를 이용해 수송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증이 의심된 경우, 스스로 외출을 삼가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은 22번 환자가 나주에서 발생해 이달 17일 퇴원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추가 확진 환자는 없는 상태다. 1차검사에서 양성·음성이 혼재해 질병관리본부가 양성환자로 분류했던 장흥 소방학교 입교생의 경우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3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