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종교단체·업소, 코로나19 극복 동참

강원 춘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지역 종교단체가 종교활동을 중단하고 업소는 자발적인 영업 중단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25일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신자들과 시민 안전을 위해 춘천시내 전 본당의 종교활동을 3월 1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천주교 신자 모두 감염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 가족, 악조건 속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과 춘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며, 마음을 다해 기도할 것"이라며 "이 재난의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불교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춘천 청평사와 삼운사, 정법사 등 상당수 사찰도 정기법회 또는 모임을 중단하고 있다. 밀본 정법사 주지 스님은 "전국민적 고통과 고난 극복을 위해 기원을 올리는 한편 당국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시민과 신도들의 안전을 위해 일단 3월 말까지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춘천지역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자발적인 영업 중단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다중시설인 자수정사우나는 지난 24일 오후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양인철 대표는 "다중시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민국의 한 다중시설 자영업자로서 퇴치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석사동의 한 유명 음식점 등 시내 곳곳 음식점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일주일가량 영업을 중단하고 확산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