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파병 남인순 단수공천 최종 확정…부평갑은 경선키로(종합)

최고위서 38곳 단수공천 의결…"비례정당, 당밖 움직임 가시화하면 영향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울 송파병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된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역인 남인순 최고위원의 단수공천을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 전 정책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공천재심위원회 결정을 기각했다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고위는 이날 송파병을 포함한 38개 지역의 단수 공천을 의결했다.

송파병의 경우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남 최고위원과 여 전 정책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 따라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최고위는 판단했다. 다만 홍미영 전 의원을 단수공천하기로 했던 인천 부평갑의 경우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이성만 예비후보의 재심 요청을 받아들였다.

애초 단수공천 결정을 내렸던 데 대해서 이 위원장은 "일종의 여성 배려로, 지역마다 최소한의 여성을 배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 지역은 당원명부 불법 조회가 있었던 곳으로, 권리당원 투표시 왜곡 현상 우려가 있다"며 "전략선거구로 지정, 별도의 경선방법을 다시 마련해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을 세우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당 밖에서 만드는 부분은 당 안에서 검토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 밖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면 그 영향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례대표 관련해 우리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비례대표 의석 전망이) 6∼7석 정도로 예상되는데, '민주당 찍어봐야 사표가 된다'는 논리가 유포되면 6석도 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내 청년당 조직을 비례정당으로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 단위에서 논의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청년 후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관위 논의 과정에서 계속 얘기가 나온다'면서 "청년은 웬만하면 격차가 크더라도 경선에 참여시켜주는 결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고위는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무직당직자 비례대표추천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중앙선대위 전재진 직능본부장, 미래선대위 정춘숙 여성·인권·안전위원장, 양재원·이주하·이경·장종화·박성민 상근부대변인 등 선대위 추가 인선도 의결했다.

아울러 최고위는 기초생활수급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된 총선 영입인재 최혜영 강동대 교수에 대한 검증 결과도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최 교수는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