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무더기 이탈' 현실화…안철수 '집안단속' 부심(종합)
입력
수정
장환진 통합당행 선언·김철근도 고심 중…현역 '결단' 임박설도
김형오 "타당·타 진영에서 온 분들, 무조건 공천 아니다"
안철수, 여론조사 결과에 의구심…"리얼미터, 공정성 시비서 자유롭지 못해" 주장 안철수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오렌지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창당한 국민의당이 '무더기 이탈' 사태로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당 대표로서 '낮은 지지율' 자체를 부정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총선을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탈자들을 붙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 원외인사로 꼽히는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장 전 실장은 이날 "오랜 고민 끝에 '중도보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싣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도 붙였다.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통합당 합류를 고심 중이다.
김 전 대변인은 2012년 '진심캠프'부터 안 대표와 함께 해온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안 대표와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안철수계 현역의원 중에는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안철수계로 활동하던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하며 국민의당과 결별했다.
다만 이날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잇단 외부 인사 입당을 의식한 듯 "통합으로 인해 외부에서 영입되거나 타당, 타 진영에서 온 분들은 무조건 공천한다거나 또 그 지역에서 고생한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등을 무조건 내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통합당 입장에서는 공천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들로서는 공천을 못 받으면 통합당에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더기 이탈' 움직임의 배경에는 2%대의 낮은 당 지지도가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3%에 불과했다.
정의당(4.1%)은 물론 바른미래당(3.0%)보다도 낮은 수치다.
대부분 이탈자는 안 대표의 가치와 철학에는 동의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지지기반으로는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귀국 직후부터 보수통합에 '관심 없다'고 일관하면서 통합은 물론이고 선거 연대 가능성마저 사라지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다.
안 대표는 여전히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연대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남 제안 보도에 대해 "누구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지만,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나 김형오 위원장이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표하면서 국민의당의 성공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국민의당에 비례표를 주겠다는 국민이 8.8%였고, 지역구 표를 주겠다는 국민은 6.7%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3%였다"며 "많은 국민께서 어떻게 지지율이 4배 가까이 차이 나는지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소스와 리얼미터, 두 조사기관의 조사방식을 비교하면서 "입소스는 지지 정당의 창당이나 합당 여부는 알고 있지만 아직 정확히 당명을 모르는 응답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뒤 조사했고, 리얼미터는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이 합친 미래통합당'으로 밝힌 반면, 국민의당은 그냥 '국민의당'이라고만 보기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얼미터는 안타깝지만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형오 "타당·타 진영에서 온 분들, 무조건 공천 아니다"
안철수, 여론조사 결과에 의구심…"리얼미터, 공정성 시비서 자유롭지 못해" 주장 안철수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오렌지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창당한 국민의당이 '무더기 이탈' 사태로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당 대표로서 '낮은 지지율' 자체를 부정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총선을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탈자들을 붙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 원외인사로 꼽히는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장 전 실장은 이날 "오랜 고민 끝에 '중도보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싣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도 붙였다.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통합당 합류를 고심 중이다.
김 전 대변인은 2012년 '진심캠프'부터 안 대표와 함께 해온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안 대표와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안철수계 현역의원 중에는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안철수계로 활동하던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하며 국민의당과 결별했다.
다만 이날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잇단 외부 인사 입당을 의식한 듯 "통합으로 인해 외부에서 영입되거나 타당, 타 진영에서 온 분들은 무조건 공천한다거나 또 그 지역에서 고생한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등을 무조건 내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통합당 입장에서는 공천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들로서는 공천을 못 받으면 통합당에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더기 이탈' 움직임의 배경에는 2%대의 낮은 당 지지도가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3%에 불과했다.
정의당(4.1%)은 물론 바른미래당(3.0%)보다도 낮은 수치다.
대부분 이탈자는 안 대표의 가치와 철학에는 동의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지지기반으로는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귀국 직후부터 보수통합에 '관심 없다'고 일관하면서 통합은 물론이고 선거 연대 가능성마저 사라지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다.
안 대표는 여전히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연대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남 제안 보도에 대해 "누구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지만,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나 김형오 위원장이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표하면서 국민의당의 성공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국민의당에 비례표를 주겠다는 국민이 8.8%였고, 지역구 표를 주겠다는 국민은 6.7%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3%였다"며 "많은 국민께서 어떻게 지지율이 4배 가까이 차이 나는지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소스와 리얼미터, 두 조사기관의 조사방식을 비교하면서 "입소스는 지지 정당의 창당이나 합당 여부는 알고 있지만 아직 정확히 당명을 모르는 응답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뒤 조사했고, 리얼미터는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이 합친 미래통합당'으로 밝힌 반면, 국민의당은 그냥 '국민의당'이라고만 보기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얼미터는 안타깝지만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