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후보에 '빨갱이' 욕하며 때린 30대 체포

경찰 "술에 취해 범행"
"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중학교 인근에서 민중당원들이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을 촉구하는 풍물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중당 예비후보가 지하철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술에 취한 3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6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께 성북구 월곡역에서 편재승 민중당 예비후보를 폭행한 30대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후보자 등 폭행)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방위비분담금 6조원을 요구하는 미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 중인 편 예비후보에게 '빨갱이 XX'라며 욕설을 하고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며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중당은 이날 논평을 내 "선거운동 기간 공당 후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짓밟은 반민주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치적 견해(차이)를 이유로 후보자를 백색테러하고 선거운동을 방해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한치의 의심도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중당은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 격이다. 민중당은 주한미군 철수와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등을 요구해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