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한강 둔치의 고양시 구간에 체육시설 등 친수공간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한강 하구의 대덕 생태공원을 찾아 "서울 구간엔 한강 둔치를 이용해 체육시설·공원·물놀이장·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있지만, 행주 역사공원 주변 고양시 구간엔 대덕야구장 하나밖에 없고, 극히 제한된 면적으로 106만 고양시민의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한강 둔치 고양시 구간에 체육시설과 생태공원, 물놀이장 등 시민이 원하는 시설을 조성해 이용 가능한 친수공간을 시민의 몫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친수구역 확대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덕양구 대덕 생태공원 인근은 해발 7m임에도 근린친수지로 지정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나, 행주 역사공원 육갑문 주변은 해발 8m로 장마 시 침수 우려가 덜함에도 일반보전지역으로 지정돼 불합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서울 난지물재생센터 부근 한강 둔치와 행주 역사공원은 고양시민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자유로 검문소에서 행주대교까지는 자연 상태로만 이용이 가능할 뿐 어떤 시설도 조성할 수 없다. 고양시는 또 대덕 생태공원 내 고양시 행정구역에 위치한 종로 한강다목적운동장에 대해 고양시민의 권리 찾기 일환으로 관리 전환 및 소유권 이전을 종로구에 요구하기로 했다.
대덕 생태공원 주변에는 현재 진행 중인 덕은 도시개발사업과 얼마 전 지구지정이 돼 본격적으로 추진할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사업, 보행 육교 설치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고양시는 "앞으로 80억원을 들여 행주산성 자전거도로도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이런 사업들이 완료되면 한강을 찾는 고양시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