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광주비엔날레 5·18 40주년 특별전 차질(종합)

독일 특별전 연기…올해 9월 비엔날레도 차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4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5·18 40주년 특별전을 잠정 연기했다.

독일 등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데 따른 조처다.

다음 달 중순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40주년 특별전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기나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재단은 40주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5·18 기념일에 맞춰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단은 5·18 40주년을 기념해 5·18을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미학·역사적인 가치를 조명하려 해외와 국내에서 특별전을 준비했다.

특별전에서는 역대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품을 재구성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9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광주비엔날레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비엔날레 준비에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행사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유럽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특별전 차질은 불가피하다. 개최 시점이 언제든 행사는 그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비엔날레는 개막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5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 본관 전시실과 중외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5·18 40주년 특별전도 연기를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