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부산 관전 포인트] 부산진갑…정치 운명 걸린 빅매치

민주 김영춘 대권 가는 길목…통합 서병수 중앙 정치 무대 복귀
민생 정해정, 통합당 탈당해 무소속 출마 정근 득표력도 관전 포인트
부산진갑 선거구는 4·15 총선 여야 부산 후보를 대표하는 좌장이 맞대결을 펼치는 최대 격전지다.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이면서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4선 국회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격돌했다.

김 후보에게 21대 총선 승리는 여당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로서 발판을 마련하는 의미를 지닌다.

반면 서 후보가 승리한다면 2년 전 부산시장 선거 패배를 만회하고 당 중진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할 수 있다.두 사람 모두 정치적 운명이 걸린 한판 대결인 셈이다.

김 후보는 서면 일대~시민공원~어린이대공원~사직운동장을 잇는 도시철도 초읍선 신설, 도심 철도시설 이전, 당감신도시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서 후보는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 추진한 부·울·경 인구 천만 '동남 메갈로폴리스' 중심이 부산진구가 될 것"이라며 당감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공약했다.김 후보는 "정부는 지금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상대로 2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대비하기 위해서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하므로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하는 서 후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 안정 자금을 즉시 지급하고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는 등 전향적인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긴급 경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통합당 모두 부산진갑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호각지세 형국이다.민생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정해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전략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를 한 정근 정근안과병원장의 득표력도 이번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